
암에 걸리면 치료비가 듭니다. 치료비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치료받는 동안 일을 쉬게 되고, 이로 인한 소득의 감소와 간병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암 보험은 이런 재정적인 부담을 덜기 위하여 필요합니다.
보험회사는 의학적으로 복잡하게 암을 나누기보다 보험금을 얼마 줄지를 기준으로 암을 다시 분류합니다.
1. 보험에서의 암의 분류
2. 보험에서의 암의 보장
3. 현명한 암보험 가입
1. 보험에서의 암의 분류
(1) 보험에서 암을 나누는 주요 기준
대부분의 암 보험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라는 기준에 따라 암을 정의하고 보장합니다. 이 분류에서 'C00에서 C97' 코드가 대부분의 악성 종양, 즉 '진짜 암'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이 '진짜 암' 중에서도 몇 가지를 특별히 구분해서 보험금을 다르게 지급합니다.

* 제자리암: 암세포가 제자리에만 있고 아직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은 아주 초기 암이에요. 수술하면 거의 완치됩니다.
* 경계성 종양: 암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양성과 악성 중간 단계의 종양이에요.
* 기타 피부암: 피부암 중에서도 전이 가능성이 낮고 치료가 비교적 쉬운 종류(예: 기저세포암)를 말해요.
*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지만, 대부분 완치율이 매우 높고 치료 비용도 다른 암에 비해 적게 드는 편이라서 보험에서 일반암과 따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암 보험에서의 보장
- 암 보험은 암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여러 비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장을 제공합니다.
보장명 | 보장내역 |
진단비 (가장 중요!) | ∎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일시금으로 받는 돈. - 치료비, 치료받는 동안 생활비나 간병비, 혹은 밀린 대출금 갚는 데 사용하는 등 사용처에 제한이 없어서 가장 중요한 보장. ∎ 일반암 진단비가 충분해야 암으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을 크게 덜 수 있음. |
수술비 | ∎ 암 때문에 수술을 받을 때마다 지급되는 돈. ∎ 수술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음. |
입원비 | ∎ 암 치료 때문에 병원에 입원시 입원한 날짜만큼 지급되는 돈 |
항암 치료비 (방사선, 약물 등) | ∎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를 받을 때 지급되는 돈. ∎ 최근에는 표적 항암제나 면역 항암제처럼 매우 비싼 신약들이 많아서, 이런 고가 약제 치료비가 충분히 보장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 |
재진단암 진단비 | ∎ 암은 재발하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음. ∎ 처음 암 진단을 받고 일정 기간(보통 2년)이 지난 뒤에 새로운 암이 생기거나, 기존 암이 다시 나타나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되면 다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 ∎ 암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아주 중요한 보장. |
3. 암 보험, 현명하게 가입하는 방법!
암 보험은 평생 한두 번만 가입하는 중요한 금융 상품입니다. 따라서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합니다.
(1)진단비
* 가장 중요합니다.
* 치료비, 생활비, 간병비 등 용도가 다양합니다.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2) 보장 범위와 분류 기준
* 일반암에 어떤 암들이 포함되는가?
* 고액암과 유사암/소액암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각 분류별로 보험금이 얼마나 지급되는가?
* 갑상선암, 제자리암 등 유사암 보장이 너무 적지는 않은가?
(3) 면책 기간과 감액 기간을 꼭 확인!
* 대부분의 암 보험은 가입하자마자 암 진단을 받아도 바로 보험금을 주지 않습니다. (역선택방지)
* 보통 가입 후 90일 동안은 면책 기간이라고 해서 암 진단을 받아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 90일이 지나더라도, 6개월~ 2년 동안은 진단비의 50%만 지급하는 '감액 기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입 시점에 이런 기간들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4) '비갱신형' VS '갱신형'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르세요)
* 비갱신형
- 가입할 때 정해진 보험료를 만기까지 똑같이 내는 방식.
- 초반에는 보험료가 갱신형보다 비쌀 수 있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아서 총 납입액은 더 적을 수 있습니다. - 오랫동안 보장을 받고 싶다면 비갱신형이 유리.
* 갱신형
- 일정 주기(3년, 5년 등)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방식.
- 처음에는 보험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5) 의료 실비보험과 함께 준비
* 의료 실비보험은 실제로 내가 쓴 병원비를 돌려주는 보험이고, 암 보험은 진단비처럼 정해진 돈을 주는 보험이에요. 두 보험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함께 준비하면 암 치료 시 발생하는 비용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암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과 같아요. 하지만 암에 대해 정확히 알고, 미리 대비한다면 훨씬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보험은 그 대비책 중 하나입니다.